▶ 2년 연속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 성장하는 베트남 라면 시장
▶ 치열하게 경쟁중인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유의점은?
세계라면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라면 시장은 2018~2022년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있었던 2020~2021년 2년간 베트남의 라면 소비량이 연평균 25.5%를 기록하며 크게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2022년 베트남의 전체 라면 소비량은 약 84억 개로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라면 소비량이 급증했던 '21년 처음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고 '22년에도 여전히 높은 라면 소비량을 보이며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인들이 즐겨찾는 라면은 한국과는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베트남의 수돗물에는 석회수가 섞여있기 때문에 국물을 섭취하지 않고 먹는 볶음라면류가 인기가 있다. 두번째로 베트남인들은 끓이지 않고 라면을 섭취하는 간편한 방식을 선호한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베트남인들의 취향에 맞춰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만 부어도 금방 취식할 수 있도록 얇은 면의 제품들이 많다. 세 번째로, 베트남의 라면 스프에는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향신료가 들어 있기도 하고 시큼하거나 해산물 국물 맛이 나는 제품이 인기가 있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인구의 구조와 특성이 변화하고 있는데, 도시화율이 높아지고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구매 성향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Z세대라고 불리는 10-20대 소비자들은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산 라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소셜네크워크 계정을 통해 한국의 라면 제품 등을 리뷰하거나 ‘챌린지’라 불리는 유행 영상을 찍으며, 공유하고 있다. 이와 같이 베트남 10-20대 사이에서 한국 라면을 먹는 것이 일종의 유행으로 번져가고 있다....